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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근 “문우람 미안, 심하게 폭행한 건 아니야”

등록일 2018.12.20 10:12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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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택근의 폭행 인정에도 대중의 분노가 줄어들지 않는 모양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개근질닷컴] 이택근(넥센 히어로즈)이 결국 폭행을 인정했다. 하지만 진정성이 결여 된 사과로 또 한 번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전 넥센 외야수 문우람을 야구 배트로 폭행한 것으로 밝혀진 이택근이 12월 19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폭행 사건 관련, 자신의 입장을 소명했다.

그 결과 상벌위는 이택근에게 36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소명을 마치고 이택근은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선 이택근은 “문우람은 많이 아꼈던 선수이고 여러가지로 많이 챙겼던 선수”라며 “문우람이 어렵게 프로야구 선수가 된 것을 알았고 난 주장이자 최고참이었기 때문에 많이 신경을 썼다”며 문우람과의 관계를 설명했다.

이택근은 폭행 이유를 ‘두발 단속’ 등의 내부 규율과 관련해서 설명했다.

“사건 전날 두발 상태나 외모적인 부분을 지적하며 정리하고 오라고 했는데 그 다음날 그대로 나타났다. 그러면 안되는데 방망이 뒷부분으로 머리를 몇 대 친 것은 사실이다.” 이택근의 말이다.

이어 이택근은 “심하게 폭행을 했다거나 개인 감정이 앞서 때렸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우리 팀은 후배를 폭행하는 그런 팀은 아니란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된 폭행 사건은 지난 2015년 5월 발생했다. 하지만 이후 넥센과 이택근은 해당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다 문우람이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승부조작 관련 혐의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폭행 사실을 추가로 폭로, 사건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문우람은 2015년 승부 조작을 제의하고, 브로커와 전 NC 투수 이태양 사이에서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유죄를 받고 KBO에서 영구 실격됐다.

넥센은 "상벌위에서 징계처분을 할 경우 겸허히 수용할 예정"이라며 "구단 자체 조사를 통해 사건 이후 선수단에선 어떤 폭행건도 발생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에도 유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육, 면담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이택근과 넥센의 해명과 사과에도 대중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 사과 내용의 진정성과, 타이밍, 내용을 모두 놓쳤다는 지적이다.

넥센은 올해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선보이며 가을야구에서 많은 팬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이래저래 터진 각종 사건사고에 구설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
개근질닷컴 (one.2@foodnamoo.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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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12-20 10: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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