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영수가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두산 베어스
[개근질닷컴] '현역 최다승 투수' 배영수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는다.
두산은 11월 30일 "베테랑 우완 투수 배영수(37)를 연봉 1억 원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배영수는 프로야구 2000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를 밟았다.
2001년 13승 8패 평균자책 3.77을 기록하며 선발투수로 자리 잡은 배영수는 2008년까지 77승을 기록하며 삼성의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이후 배영수는 여러 차례 부상에 신음하며 주춤했다. 2012년 12승 8패 평균자책 3.21로 부활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2013, 2014시즌 다시 성적이 내리막을 탔다.
2014시즌까지 줄곧 삼성에서만 뛰면서 '푸른 피의 사나이'로 불렸던 배영수는 2014년 25경기에서 8승 6패 평균자책 5.45를 기록한 이후 결국 삼성 유니폼을 벗었다.
배영수가 두 번째 둥지로 택한 곳은 한화 이글스였다. 배영수는 부상으로 또 한 번 시련을 맞았지만 2015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4년간 한화에서 뛰면서 베테랑 역할을 충실히 했다.
배영수가 기록하고 있는 통산 137승은 역대 투수 가운데 최다승 5위이며, 현역 투수 가운데선 1위다.
19년 동안 배영수는 통산 462경기에 등판해 137승 120패 4.46의 평균자책을 기록했다.
두산은 “현역 최다승 투수인 배영수가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며 "풍부한 경험, 다양한 구종 등 장점이 많아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쓰임새가 크다고 판단했다”고 그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3번째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이어가게 된 배영수는 "내년이면 프로에 입단한 지 정확히 20년째가 된다. 그 의미 있는 시즌을 두산에서 보낼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팀 우승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