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이 한국 선수 가운데 역대 최연소로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개근질닷컴] '한국 축구의 미래' 정우영(19·바이에른 뮌헨)이 역대 한국 선수 최연소로 '꿈의 무대'에 데뷔했다.
정우영은 11월 2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벤피카와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E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챔피언스리그는 세계 최고의 클럽들이 왕좌를 겨루는 대회로 '꿈의 무대'나 '별들의 전쟁'이라고 불린다. 그런 엄청난 대회에서 정우영이 1군 첫 경기를 소화한 것이다.
1999년생 윙포워드인 정우영은 인천 유스팀인 대건고 출신으로 올해 만 19세다. 2018년 뮌헨 19세 이하팀에 합류한 정우영은 올 시즌 연련병 팀 경기과 2군 팀 경기를 소화했다. 동시에 꾸준히 1군 훈련에 합류하면서 1군 데뷔 기대감을 키웠다.
그리고 정우영은 결국 챔스 벤피카전을 통해 한국인으로서는 9번째로 UCL무대를 밟았다. 손흥민이 가지고 있던 한국인 최연소 UCL 출전 기록을 새로 썼다. 손흥민은 만 21세였던 2013-14시즌 독일 레버쿠젠 소속으로 UCL 무대를 밟은 바 있다.
뮌헨이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는 등 경기 내내 벤피카에 크게 앞서면서 정우영에게 기회가 왔다. 뮌헨 벤치는 후반 36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토마스 뮐러를 빼고 정우영을 넣었다.
정우영은 약 10분 간 뛰며 총 7번의 볼터치를 기록했다. 시간이 짧았고, 뮌헨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쳐 공격적인 재능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활발하게 경기장을 누볐다.
뮌헨도 '특급 유망주' 정우영의 데뷔를 축하했다. 정우영이 경기장에 들어가자 뮌헨은 공식 SNS을 통해 "안녕하세요, Wooyeong #Jeong!"이라며 한글로 그의 데뷔를 축하했다. 태극기 이모티콘도 넣었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