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개근질닷컴] 꽃가루 알레르기, 즉 화분증(花粉症)이 있는 이들은 복숭아·사과·키위 등을 먹을 때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국내 연구진은 '화분증 환자의 경우 과일·채소 등 식물성 식품과 꽃가루 항원이 교차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이른바 꽃가루·식품 알레르기증후군(pollen-food allergy syndrome)이 동반될 수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정희 교수·순천향대 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양현종 교수팀이 전국 20개 병원 화분증 환자 6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는데 이 내용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지(AAIR) 최근호에 소개됐다.
꽃가루·식품 알레르기증후군은 전체 화분증 환자 10명 가운데 4명에게 나타났다. 특히 꽃가루-식품 알레르기증후군이 나타난 환자의 8.9%는 생명까지 위협하는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했다.
구강알레르기증후군라고도 불리는 꽃가루·식품알레르기증후군은 과일·채소 같은 식물성 식품을 먹은 직후에 접촉 부위인 입술·구강·인두 부위에 가려움증·혈관부종·홍반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성인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식품 알레르기다.
화분증 환자가 꽃가루·식품 알레르기증후군을 가장 많이 경험하는 3대 식품은 복숭아(48.5%)·사과(46.7%)·키위(30.4%)였다.
다음은 땅콩·자두·밤·파인애플·호두·참외·토마토·멜론·살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꽃가루·식품 알레르기증후군 환자에게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피부 증상(43.0%)이었다. 다음은 호흡기 증상(20.0%)·심혈관 증상(3.7%)·신경 증상(4.8%) 순이었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