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스로를 건강하다고 믿는 노인이 실제 더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개근질닷컴]
-스스로 건강하다고 믿는 노인일수록 더 건강
-주관적 건강상태가 ‘좋음’인 노인, 칼로리 더 많이 섭취
국내 노인 3명 가운데 2명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낙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자신의 주관적인 건강상태가 '좋다'고 여기는 노인은 '나쁘다'고 인식하는 노인에 비해 저작불편을 덜 호소했고 정상 혈당 비율이 높았으며 빈혈이 적게 나타났다.
가야대 외식조리영양학과 박경애 교수가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토대로 만 65세 이상 노인 중 자신의 주관적 건강상태를 밝힌 1510명(남 667명, 여 843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노인의 주관적 건강상태 인식 관련 요인 -2016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분석-)는 대한영양사협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건강 상태 답변을 '나쁨'과 '좋음'의 두 가지로 분류했다. 자신의 건강상태를 '매우 나쁘다', '나쁘다'고 한 노인을 '나쁨', '보통이다', '좋아', '매우 좋다'고 한 노인을 '좋음'으로 분류한 것이다.
그 결과 조사 대상 노인의 66.5%가 '좋음', 33.5%가 '나쁨' 상태로 나타났다. 약 3명 가운데 2명이 '좋음'에 속한 것이다.
흥미로운 결과는 주관적 건강상태가 '좋음'인 노인은 '나쁨'인 노인에 비해 음식을 더 많이 섭취했다.
하루 권장 에너지의 75% 이상 섭취한 비율이 '좋음' 노인에서 더 높았다. 단백질·칼슘·철분·비타민 A·비타민 B1·비타민 B2·비타민 B3·비타민 C를 평균 필요량 이상 섭취한 비율도 '좋음'을 선택한 노인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식이섬유·나트륨·칼륨을 충분섭취량 이상 섭취한 비율도 더 높았다. 외식횟수도 더 많았다. 이것은 스스로 건강하다고 인식하는 노인이 음식을 더 잘 챙겨 먹고, 영양소 섭취 부족도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건강상태를 '좋음'이라고 여기는 노인은 '나쁨'이라고 한 노인보다 저작(음식 씹기) 불편을 덜 호소했고, 혈당이 정상이 경우가 많았다. 빈혈도 적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스스로 건강하다고 믿는 노인일수록 실제 더 건강했다”며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우울감이 있는 경우, 최근 2주간 몸이 불편했거나 활동에 제한을 느꼈거나, 저작 불편이 있거나, 철분 섭취량이 적은 노인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나쁘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