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제99회 전국체전 보디빌딩 라이트미들급 금메달리스트 김성환(가운데)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이일영 PD
[개근질닷컴] '챔피언' 김성환(울산광역시청)이 전국체전 라이트미들급(-80kg) 왕좌 탈환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를 정조준한다.
'한국 보디빌딩 간판' 김성환은 10월 13일 전북 익산시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보디빌딩 라이트미들급(-80kg) 경기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성환 개인으론 전국체전 통산 6번째 금메달. 또 2016년 이후 2년 만의 금메달을 되찾아오면서 지난해 전국체전 은메달의 아쉬움도 훌훌 털어냈다.
이제 김성환은 오는 11월 8일부터 스페인에서 열리는 제72회 세계남자보디빌딩 & 제13회 세계남자클래식보디빌딩 선수권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전국체전 금메달에 이어 세계선수권 라이트미들급 챔피언 왕좌를 수성하려는 김성환의 금메달 소감과 향후 각오를 들어봤다.
▲ 2018 라이트미들급 챔피언 김성환이 2018 전국체전 경기서 포징을 하고 있다. 사진=이일영 PD
Q. 2018 전국체전 보디빌딩 라이트미들급 금메달 수상 소감부터 듣겠습니다
지난해 전국체전은 은메달에 그쳐서 이번 전국체전 준비하는 동안 금메달을 탈환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때문에 경기를 치르면서 긴장을 굉장히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금메달을 따고 나서도 약간 얼떨떨한 느낌이었습니다. 목표로 잡았던 금메달을 땄으니 이제 '세계선수권까지 잘 준비해야겠다'는 각오가 생깁니다.
Q. 지난해 은메달의 아쉬움이 컸던 것 같은데요
-80kg 체급으로 올린 것이 지난해 2년 차였고, 올해가 3년차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경쟁하는 선수와 기량 차이가 (크지 않아서) 한 끗 차이로 성적이 갈릴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미소) 그래도 사람인지라 계속 금메달을 따다가 은메달을 따니까 아쉬운 마음은 있었던게 사실이죠. 하지만 올해 다시 도전하는 자세로 준비 했습니다. 챔피언의 느낌보단 도전자의 마음으로 열심히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Q. 지난 1년간 강점 부각과 약점 보완 중, 어디에 중점을 뒀나요
1년 동안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약점 부위에 매우 많은 공을 들였죠.
Q. 구체적으로 어떤 부위를 어느 정도 비중으로 준비했나요
아무래도 제 강점이 가슴, 하체, 팔이다 보니 그 부위 운동 빈도나 시간을 줄였고, 등이나 어깨 같은 약점을 보강하는데 신경을 썼습니다. 등과 어깨의 경우는 프로그램을 바꿔서 훈련과정을 가져갔는데, 그 선택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습니다. 그런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것 같습니다.
Q. 금메달이 결정되는 순간 가장 먼저 떠올렸던 얼굴이 있을까요
가족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죠. 어머니, 그리고 아내, 장모님까지. 항상 기도해주고 응원해준 가족분들의 얼굴이 먼저 생각이 났어요. 또 전국체전 대회장에 많은 서포터들이 왔는데, 정말 마음 편하게 준비할 수 있어서 그분들 생각도 많이 났습니다.
Q. 말 그대로 전국체전 대회장에서 응원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정말 국내에서 이렇게 경기를 뛰면 그런 서포터들 덕분에 진심으로 편하게 경기를 뛰는 것 같습니다. 국제대회에 나가면 그분들 생각이 많이 날 정도로 '정말 편하게 뛰었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이런 상황인데 내가 내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습니다.
▲ 김성환은 이제 세계무대 왕좌를 지키기 위해 스페인으로 떠난다. 사진=이일영 PD
Q. 11월 제72회 세계남자보디빌딩 & 제13회 세계남자클래식보디빌딩 선수권 대회 라이트미들급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하게 됐습니다
과거 세계선수권에서 75kg, 80kg에서 금메달을 땄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만큼 올해도 라이트미들급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습니다.
추가로 오버롤 결정전에서 그랑프리를 넘보는 건 쉽지 않겠지만 거기서도 다른 나라 선수들에게 뒤처지지 않는 동양인의 특출난 장점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Q. '한국 간판 보디빌더' 가운데 한 명으로서 앞으로의 목표를 듣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변하지 않고, 보디빌딩 측면에서 계속 발전해서 약점이 없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