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걀을 즐겨 먹는 남성의 당뇨병 발생 확률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픽사베이
[개근질닷컴] 달걀을 즐겨 먹는 남성은 잘 먹지 않는 남성에 비해 2형(성인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40%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경희대 의학영양학과 김지혜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알렸다.
김지혜 교수팀은 당뇨병이 없는 40세 이상 남녀 7,002명을 대상으로 2001∼2002년부터 2013∼2014년까지 14년간 추적 조사했다. 이 연구결과(중년 이상의 남성에서 계란 소비량과 2형 당뇨병 위험 감소와의 연관성)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내는 영문 학술지(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 최근호에 소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4년의 추적 기간 동안 7,002명 가운데 857명이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공복 혈당이 126㎎/㎗ 이상이거나 현재 당뇨병약이나 인슐린을 사용 중인 사람을 당뇨병 환자로 분류했다.
이 연구에서 매주 달걀을 2∼4개 미만 섭취하는 남성의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은 주 1개 미만 먹는 남성보다 40% 낮았다. 여성은 달걀 섭취량과 당뇨병 유병률 간 관련성이 없었다. 남녀를 통틀어 식품을 통한 콜레스테롤 섭취와 2형 당뇨병 발생 위험 사이에선 특별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달걀 섭취가 남성에선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왔지만 여성에겐 상관성이 없었다”며 “식사와 질병 위험 간에도 성별에 따른 차이(gender differences)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달걀 섭취가 2형 당뇨병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은 특히 노른자에 단백질ㆍ불포화지방ㆍ비타민ㆍ미네랄 등 건강에 이로운 각종 영양소가 당 대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해석된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