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모(가운데)가 통산 10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치광(왼쪽)은 은메달, 이우형(오른쪽)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사진=이일영 PD
[개근질닷컴=익산] 박경모(울산, 울산광역시청)가 전국체전 개인 통산 10번째 금메달이란 금자탑을 쌓았다.
박경모는 10월 14일 전북 익산시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전 보디빌딩 밴텀급(-65kg)경기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 통산 10번째 금메달의 위업. 21세기 대한민국 보디빌딩 역사에서도 기리 기념될만한 역사다.
경기 종료 후 만난 박경모는 "개인 통산 몇 번째 금메달인지를 세어 보기도 했다. 10번째 금메달이라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금메달 숫자에 연연하기 보단 좋은 과정을 통해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 커지는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의 신화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박경모는 몇년 전까진 플라이급 최강자였다. 그러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선 밴텀급으로 월체를 하면서 1위에 올랐다. 그리고 체급 전향 2년차인 올해는 더욱 완벽해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통산 10번째 금메달에 도전한 박경모의 개인 무대는 특유의 관록이 느껴지면서도 동시에 폭발적인 근질이 한 눈에 들어왔다.
상완 이두근과 복직근을 강조하는 종류의 포징으로 무대를 시작한 박경모는 완벽한 세퍼레이션의 등과 어깨를 차례로 보여준 이후 상체 전체 밸런스를 한 번 더 강조하는 포징을 통해 개인 포즈를 마쳤다.
IBBF 규정 포즈 심사에선 박경모의 폭발적인 근질이 더 부각됐다. 완벽한 데피니션과 세퍼레이션의 복직근은 수준 높은 선수 가운데서도 한 눈에 들어올 정도였다. 거기다 하체의 매스와 근질마저 완벽했다.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던 체급이지만 금메달의 주인공이 박경모란 것엔 이견을 가지기 힘들 정도였다.
은메달은 오치광(광주, 광주광역시청)이 차지했다. 오치광은 밝은 표정으로 무대에 나서 역동적인 개인 포즈를 선보였다. 특히 상체 삼각근과 전완근, 대흉근 등을 강조하는 포징을 통해 우월한 상체 프레임의 강점을 살렸다. 이어진 경기 비교심사에서도 훌륭한 근질을 보여준 오치광은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이우형(경기, 신세계헬스)이 차지했다. 1989년생으로 보디빌딩 정상급 선수 가운데선 비교적 젊은편에 속하는 이우형은 패기의 무대를 꾸몄다. 지난해에 비해서 또 한 번 업그레이드 된 훌륭한 근질을 선보였다. 그 결과 2007년 제88회 대회에서 남자 고등부 밴텀급 금메달 이후 일반부 첫 메달을 가져갔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